애상의 책갈피
응답하라 "1988"을 한다기에 생각해 본 것 중에 하나는 장안의 황제였던 "사랑이 꽃피는 나무"라는 드라마요 나머지 하나는 그 당시 유행하는 베스트셀러들이다. 그 즈음 떴던 메이커가 "모닝글로리"였고 서점에서 책을 사면 책갈피를 사면 꼭 우리동네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문학작품의 몇 구절과 가녀린 몸매의 소녀의 초상이나 풍경을 그려져 있는 것으로 꽂아 주었다. 집에 그것들이 꽤 오래 쌓여있었는데 찾아보니 아래 몇 개 밖에는 당장은 없다. 한 동안은 소녀의 초상과 함께 당시에는 공감할 수 없는 책갈피의 싯귀 조차 오랜 후 어떤 애상이나 추억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 책갈피로만 알던 베스트셀러들을 지금 찾아서 읽어 냉정히 살펴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문학작품이라 하고 문학평론가들의 추천사들 그리고 심지어 순수문학전문 출판사에서 나온 그런 글들인데 도저히 순수문학이라고 보여지지도 않는다. 우선 당시 유행키워드 였던 통속적인 문학의 대명사격인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삼았다는 것도 그렇거니와-실은 사랑도 행위보다는 자기의 단순한 감정이 주제인 듯, 주제도 너무 뻔한 교육적 훈화를 옮겨 놓았는데 과연 이런 글들이 팔릴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그런 글들이다. 자연 요즘은 읽히지 않는다. 그 당시에도 아마 마찬가지였을 거라 짐작된다. 베스트셀러란 것도 일종의 홍보를 노린 마케팅전략으로 벌인 조작이라는 것이 많았다면 그런 것들도 그런 것일 듯하다. 집에 남아 있는 책갈피들을 올려본다. 딱히 그런 예로 아래 책갈피의 작가를 말하려는 것으 아니다. 통속적이라는 말은 있지만 아래 작가는 그래도 꽤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애송되었던 편이라 뭐라고 나무랄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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