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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본 <응답하라 1994> 감상
Alcibiades
2014. 9. 26. 18:32
민족과 민중을 위한 삶과 고민을 강조하시던 학생회 회장님들이 그토록 부정하던 옛날 캠퍼스드라마랑 그 후로 등장한 시트콤 캠퍼스물을 절충해 놓은 것 같다. 좀 코멘트를 넣자면, 막 입시지옥에서 해방 되었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대학의 "기나긴 첫 학기"가 너무 빨리 가버린 것이 이상하다. 돌아보면 우리나라 대학은 공부만한 여건이나 분위기에서 너무 멀었던 것 같고 그게 아쉬우면서도 너무 오래 간과된다. 실제로나 드라마나. 요즘은 어떤가 모르겠다. 유신시절 사립학교 다녔다는 선생님은 휴교나 휴업이 많아서 등록금이 너무 아까웠다고도 했다.
사진은 공강시간 때우느라 단체로 멍하니 고민하던 게 생각나 올려본다. 시간이 흐를수록 끼리끼리가 되어 무리짓는 숫자도 줄었고 또 본류나 주류에서 멀어져 고민도 그만큼 깊어졌었다.
남자 주인공 "쓰레기"는 꼴초로 나오면 딱 맞을 것 같은데 흡연장면이 드라마에 용인되지 않은 탓인가? 뭔가 밋밋하고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차피, 드라마가 한 5%는 막장성적 요소도 있는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