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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기(鄭永基)
Alcibiades
2015. 2. 27. 16:45
호. 이 사람 검색해 보니 아직 코치하고 있네. 예전에 엄마가 "○○야, 저거 봐라"면서 TV에서 눈물 찔찔짜는 어떤 선수 인터뷰 모습을 보여주었다. 워낙 어린 때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엄마가 대략 통역도 해주셨다. 대략 새로들어온 김재박 때문에 주전자리를 내주고 마침내 구단에서 쫓겨난 선수가 열심히 해서 복수하겠다(?)고 다짐하는 그런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 당시 내 삶으로 보면 공감이 가지 않는 장면도 아니었으나 그 당시에는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참 오래도 기억이 남긴 한다. 뭐, 우리나라 운동선수들의 세계란 보통 주전이 아프기라도 하면 웃는 사람이 생긴다는데.
이 생각하면 따라서 생각하게 되는게 가수 이용이 결혼할 여자를 놔두고 돈많은 여자랑 결혼했다는 뉴스가 나올 당시에 눈치 없게도 엄마 앞에서 이용 노래 부르다가 야단맞은 일이다. 내 친척누나들한테 이용 좋아하라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가수는 원래 조용필 아닌가?) 내내 관심없다가 하필이면 이용이 그 사고 치고 나서야 이용 노래가 좋아졌는지. 노래 가사가 '우리들의 꿈을 그냥 안개 속에 묻어둘 수 없나요?"였나. 아마 이 노래가 내가 처음 즐겨부른 슬픈 노래인 것 같다. 엄마말씀은 이용이 사람 놈이라고 그런 X 노래를 부르냐는 거였는데. 요즘은 뭐 이런 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