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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Alcibiades 2015. 5. 10. 20:37

 

 

 

87년이후의 민주화 경향에 힘입어 탄생한 한겨레신문. 한겨레신문은 신문을 끊겠다고 하면 두 말 없이 그러마고 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연한 일이지만 보통 조금이라도 더 팔아보겠다고 악을 쓰는 다른 신문사들과는 사뭇 다른 태도에 놀랐다. 사회전체적으로 바람직한 태도였다. 전혀 안보는 사람들 관계없는 이들한테도 구독부수 늘리려 이래저래 귀찮게 하는 관행에 비해 고고해 보이기는 했다. 이익에는 초연한 당시의 진보정론지답긴 했다.

 

그러나 이런 초연한 태도가 시대가 바뀌면서 부정적으로 심지어 답답하게 보이는 것이 "주의"나 "이념"에 혹은 "박애" "인권" 같은 것에서는 여전히 강하고 독보적이지만 "팩트"라는 것에는 오히려 한겨레가 욕하는 다른 보수일간지들보다 약하다는 것이다. 대체로 도덕적으로 상대의 잘못을 알리는데 급급해 정작 그 잘못의 증거를 따지는 일에는 부주의하다. 보수지가 야당정치인들이나 진보진영의 비리나 잘못을 뒤지는 만 못한 것 같다는 것이다. 보수지의 그런 태도는 어떤면에서는 치졸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일견 한겨레의 앞서 보이는 고고함이 팩트에 약한 것과도 같은 맥락의 습성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적을 대할 때도 그런 고고함으로 될수 있을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