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구걸
Alcibiades
2017. 1. 12. 22:33
1)
언제더라 귀연 외모의 여선생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 (이 분께서 일본사람은 혼혈아다 이런 이야기도 했지 아마?) 아마 민주화 한창이던 386세대의 선생님으로 정부비판은 꽤 했지. 전교조를 할 만큼 열성적이진 않았지만 최소한 수업시간 만큼은 '바른 진실'을 알려야 겠다 이런 마음이었나. 어느날은 반미감정 분위기에 편승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
'6.25 때 한국 얘들이 미군트럭 따라다니면서 초콜렛 초콜렛 하면서 달라고 하면 미군들이 던져 주면서 '베가(거지), 베가"하면서 멸시하는데도 얘들이 좋다고 따라다니며 구걸했대'
뭐, 이런 이야기.
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3722084
차기 미대통령 당선자 트럼프가 반협박으로 미국 국내투자 유치하다 성공할 때마다 잊지 않고 "고맙다"는 트윗 날린다니까 생각나는게 어릴 적 이태원 오락실에서 보던 선생님 말씀과는 반대되는 미국아이의 구걸이 생각나는데,
진짜 귀엽게 생긴 백인 남자 얘가 돈떨어져 주인 앞을 가로막고 구르고 뒹굴고 갖은 재롱 다 부리면서 한 번만 더하게 해달라고 난리를 치면 오락실 주인이 웃으면서 몇 백원 주었고 짜식은 잊지 않고 고맙다고 꾸벅 인사 한번 마저 하던 일이 있었다. 아마 흑인 얘가 그랬으면 별 소용이 없었을 것 갖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