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중에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행세하며 구호물품 빼돌려

 

세월호 참사의 와중에 절도 등의 일이 발생해서 그를 분개해 하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렇게 까지 분개할 일인지 모르겠다. 그 물품이 속옷, 수건, 비옷 등이었다고 하는데 이들이 사업적으로 대량으로 빼돌린 것이 아니라 쟝발장 처럼 그야 말로 한조각의 빵이 궁했던 것이라면 그렇게 노여워할 일은 전혀 아니지 않은가 한다. 다만 단순히 돈벌이를 위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마치 해방공간의 혼란을 틈타 횡행했다는 모리배(謀利輩)들을 연상시킨다. 하긴, 수십년간 의지할 나라없이 살아왔던 이들의 도덕심이 오죽 할까 싶지만 그 혼란통에서 자기 이익은 챙겨보겠다고 폭정과 부패 그리고 가난에 기진맥진한 사람들을 밟고 서서도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