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뭔지?
"파랑새", "행복의 파랑새", "치루치루와 미치르" 등으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행복을 가져다 주는 파랑새의 이야기가 생각 외로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가 봅니다. 1908년 모리스 메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란 벨기아 작가가 쓴 희곡이 원작인데, 다른 형태로 주로 일본을 통해 우리에게 소개된 것 같습니다. 이 작가는 물론 1911년 노벨상 수상 작가이며, 놀랍게도 이 작가는 숙명론(宿命論)과 상징주의(象徵主義)의 작가라고 합니다. 열열한 쇼펜아우어 신도였던 그는 운명의 힘에 인간이 맞설 힘이 없다고 보았다고 합니다. 신비주의적 경향도 있었고 예수회에서 수학한 바도 있습니다. 당시에는 연극이 인기가 있었나 봅니다. 희극으로 주목을 받고 조르제트 르블랑(Georgette Leblanc)이란 배우와 함께 살았는데 그러던 중 신경쇠약의 진단을 받고 그러던 중에 쓴 작품이 대표작인 <파랑새>였습니다. 이 때 그는 카톨릭에서 멀어져 노조와 사회주의를 옹호하였습니다. 세계대전에 대한 입장에서는 공격받는 편이었고 한차례 표절논란도 겪었습니다. 2차대전 때는 리스본을 통해 미국으로 가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사후 명성은 1889년과 1894년 사이에 쓴 작품들에 의거한다는데 거기서 나오는 인물들은 통찰력있는 인물보다는 세상에 대한 제한된 이해만 가지는 인물들이랍니다. 이 시기 그가 주장하는 "정적 드라마(static drama)"는 감정보다는 행동을 강제하는 것을 드러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이 후 시나리오 대본에도 손을 댄 모양입니다. 1
다만 "행복은 가까이 있다"라는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인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이보다 이른 1900년에 나왔다고 합니다.
역시 여담입니다만, 우리나라에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명화가 있죠. 어떤 선생님은 "행복은 성적순은 아니잖아요(?)"란 영화를 두고 진심인지 반어법인지 "흥. 행복은 성적순이야"라며 줄기차게 공부하라던 기억이 나네요.
- 카톨릭 교회에서는 그녀의 이혼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