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이번 사고는 5·18을 연상케 하는 그와의 공통점들이 있다.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보호받아야 할 국민의 생명이 너무나 가벼운 취급을 받았다. 또, 증언상으로도 아비규환의 상황이 보도되었고, 화면상에도 찍혔다. 가장 끔찍한 장면은 침몰직전 부서지지 않는 유리창을 어떻게든 끝까지 깨려했던 모습도 있었다. 지나고 보면 과연 그런 장면을 모른 척하는 것이 잘 한 것이지 의문이다. 결과만을 보자면 침몰 후 구조된 사람은 없었고 그 유리창만 깨주었으면 그 사람들은 살았었을 것이다. 당국에서는 아직도 감추고 있는 것이 많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것도 비슷한 점이다. 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이미 없어졌다(지워졌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을 보면 또 한번의 "발포명령자 찾기"에 그치는 영구미제(?)의 불완전한 진상규명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Posted by Alcibi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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