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네저 스크루지(Ebenezer Scrooge)는 어린 시절 부터 점원으로 동료 자콥 마를리(Jacob Marley)와 지독한 도제 수업을 받은 끝에 마침내 사업가로 성공했지만 어려서 부터 돈을 만지던 일에 너무 익숙했던 그들은 그만 돈과 너무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나머지 세인들로 부터 "돈의 노예"나 "구두쇠영감"이란 평가를 받게 된다. 너구나 박복한 마를리는 제대로 돈을 써볼 여유도 없이 둘도 없는 단짝 스크루지를 남기고 어느 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찍 저 세상으로 간다. 전생에의 돈을 숭상하고 가난한 이들을 박해한 죄로 그는 사슬에 묶여 영원토록 땅위를 걸어가야 하는 형벌을 받던 그가 정확히 만 7년만에 옛 친구 스크루지를 찾아온다.
유령으로 분한 프랑크 핀리
이어 옛 친구의 예고대로 스크루지는 과거, 현재, 미래의 세가지 영의 방문을 받는다.
과거의 영이 보여주는 어린 시절의 스크루지는 외로웠지만 여느 누구와 다름 없는 친절하고 착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소년기를 지나자 그는 약혼녀 벨레(Belle)로 부터 자신보다 돈을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는다. 현재의 영은 가난하지만 행복한 조카 프레드(Fred)의 가정을 보여준다. 미래의 영은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은 프레드의 아들 팀(Tim)의 죽음과 또 한 비참한 사람의 장례식을 보여준다.
악몽에서 깨어난, 그는 먼저 죽은 친구 마를리와는 달리 이제부터 개심된 새로운 인생을 산다.
이 소설로 인해 "메리, 크리스마스"란 인사가 유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용 동화로 생각하기 쉬운 이 소설은 나이가 든 지금에는 유령에 의해 새 삶을 누리게 되는 <햄릿>의 해피엔딩 버전으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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