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마이클이 얼마 전 사망했다고 해서 생각하게 된 것인데, 별밤 때문에 못 본 tv프로들이 몇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누가 그게 그렇게 재미있다고 해서 찾아 보았더니 심야프로라 보기 힘들었던 이유가 하나 있었다. 뒤 늦게 거의 프로 끝나갈 막판 즈음부터 내 방에 있던 어디서 굴러온 작은 티비로 봤던 기억이 아련하다.
왜 처음 내가 그걸 안 봤나 했는데 별밤의 존재의 영향도 없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더구나, 뒤늦은 재미를 느끼던 중3 때는 제법 바쁘다고 야단이라 재미를 느껴 부러 보려해도 시험공부 때문에 본 기억이 많지 않다. 보려 해도 못 본 적이 많고 처음부터 안봐 뭔 내용인지 그나마 스토리가 짧게라도 기억나는 거라곤 단 한 편 밖에 없다. 부주인공급 여자가 피의자의 무죄를 눈빛으로 확신한다는 것이던가? 이것밖에 생각이 안남. 프로 이름은 나중에 기억나면 밝힐 것이다.
중학교 때 인기프로 중에 맥가이버 생각이 난다. 그 때도 휴일은 짧아서 꼭 일요일 목욕탕에서 아쉽게 보던 기억이 있다. 목욕시간과 겹치면 못보던 생각도 들고. 난 다른 외국드라마 중에 맥가이버만 편애했는데 요즘 보면 맥가이버의 특징은 그가 '고독한' 영웅이었다는 것 정도. 사실 그 심야프로를 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별밤 듣고 싶은 맘이 시들해져서 이기도 하였구. 생각해보면 이 별밤 때문에 못한 것 못본 것도 적지 않을 것이다.
'메모란덤 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80년대 말 이별노래 열풍과 나르시즘 폭발 (0) | 2017.01.20 |
---|---|
공부와 별밤 (0) | 2017.01.19 |
쨈콘서트 (0) | 2016.11.20 |
별밤과 문학 (0) | 2016.11.18 |
별밤에 출연한 노무현 대통령과 "빠순이"들 (0) | 2016.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