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띄엄띄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철저하게 읽지 않았었다. 지금까지도 그렇다. 지금 보면 안젤모(Anselmo), 빌라르(Pilar) 등의 로버트의 전우들과 그의 애인 마리아(María)의 이름이 반갑게 드껴진다. 띄엄띄엄이지만 거의 후반부 까지 읽은 나는 로버트가 죽을 운명이었다는 것을 짐작하지 못했다.
그러니까 로버트가 임무를 마치고 있을 무렵 마리아에게 한 마드리드에서 만난다는 약속에 착안, 그가 계획했던 다리 폭파를 완수하였다는 것을 읽고는 소설의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로버트와 마리아가 마드리드 든 어디든 전장에서 벗어난 곳에서 재회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로버트에게는 죽음이 예정되어 있는 셈이다. 영화에서도 그런 것 처럼 로버트는 다리폭파 후 부상을 입고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 동료들의 생환을 위해 자신을 희생키로 결심한 데서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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