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내가 알기로 그의 작품에 가장 이르게 나타나는 것이 <불새>의 악마의 사제 "김영후"의 세례명으로서로 안다. 또한 자신의 세례명이기도 하다. 마지막 유고의 이름도 "베드로의 눈물"에서 따왔을 만큼 베드로야 말로 작가 최인호에게 범상치 않은 의미의 복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베드로는 예수의 예언대로 닭이 울기 전에 예수를 세번 부인(배신)했지만, 예수 사후 복음을 전해 예수의 뜻을 이어 그의 사업을 완수하는데 일생을 바친 그의 최고수제자이다. 카톨릭 교회에 의하면 그는 예수 자신에게 서임받은 초대 교황(敎皇)이라고 한다. 기독교 전승에 따르면, 그는 또한 네로의 미칠 듯한 기독교 박해 과정에서는 신앙을 지키려다 로마관원들에게 사형을 받아 로마에서 십자가에 못박히게 된 순교자 이기도 하다.

 

최인호 작가도 늘 하는 말이지만, 예수가 그에게 신앙이 옅다 혹은 닭이 울기 전에 세번 배신하리라고 하였음에도 그에게 천국으로의 열쇠를 주고 자신의 교회를 그를 통해 세우리라고 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예수가 스스로 수난을 당하여 죽어 다시 부활할 것을 예언할 때의 일이라 한다.

 

예수가 그의 사도들에게 "사람들이 인자(人子: 예수의 자칭)를 누구라 하더냐"라 묻자 시몬 베드로가 "당신을 살아있는 신의 아들, 곧 메시아[각주:1] 라 하더이다"라 답했다. 이에 예수계서 답하셨다.

"복있도다. 너, 시몬 바요나[각주:2] 시몬아. 이는 혈육(血肉)이 네게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계서 그리하신 것이다. 이제 나는 너를 베드로[각주:3]라 하고, 이 바위 위에다 나의 교회를 지을 것이다. 그리고 지옥의 힘이 이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나는 천국 나라의 열쇠를 네계 줄 것이니 내가 땅에서 이를 묶으면 천국에서도 그럴 것이며, 땅에서 네가 이를 풀면 천국에서도 그럴 것이다" 

예수가 체포되던 마지막 날 제자들 앞에서 자신을 파는 배신자가 있고 열두 제자 모두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했을 때 베드로는 "모두가 당신을 버리더라도 나는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예수는 바로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라 했다. 곧 예수가 연행되어 산헤드린의 심문을 받을 때 베드로가 따라갔다가 관정의 종자들에게 세번 예수의 당으로 지목되었으나 이를 부인하고 위기를 모면했다 한다.

 

 

예수에 천국에 열쇠를 건네받는 베드로

 

 

 

 

 

  1. 그리스어의 그리스도. 구세주. [본문으로]
  2. 요나(Jonah)의 아들. [본문으로]
  3. 베드로 그리스어 Petros 는 바위의 뜻이다. [본문으로]

'소설과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의 죽음  (0) 2014.08.04
고해성사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0) 2014.07.15
金宇鍾 - 밤이 길어서 남긴 사연  (0) 2014.07.10
김지하의 표절 논란에 관해  (0) 2014.06.30
이상(李想)의 <날개>  (0) 2014.06.29
Posted by Alcibiad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