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영화 치곤 세련되게 잘 만들어진 듯하다. 시나리오는 역시 최인호 씨가 썼다는데 새삼 과연 최인호란 탄성이 나온다. 사실 처음 블로그를 열었을 때는 주로 최인호 작가의 좋은 점을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이 곳 분위기가 어두어져 가고 있다. 생전엔 너무 좋은 점만 봤는데 지금은 안 좋은 점이 더 잘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동명의 <깊고 푸른 밤>이 아닌 <물위의 사막>이란다. 소설가 최인호가 욕먹을 부분은 상업주의 좀더 심하게 말하면 매문이란 건데 작가 자신이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아무튼 본업이 아닌 영화에서 조차 이런 재능을 갖춘 작가라면 최소한 누구누구의 글을 베끼는 그러한 일은 하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아니라도,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뒷다마" 하듯 안 좋은 점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쉽게 하지만, 다른 한국 작가들이 가진 악덕이나 미비한 점들을 생각한다면야 그 또한 이해가 갈 만한 일이다.
'소설과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李想)의 <날개> (0) | 2014.06.29 |
---|---|
병석이의 몰락 (0) | 2014.06.29 |
오늘 임모 병장 기사를 보니 (0) | 2014.06.23 |
For Whom the Bell Tolls (0) | 2014.06.22 |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쓸 때 착안했을 역사적 사실 (0) | 2014.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