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 말했다.
"용서했잖아. 너 몰래 라울 씨를 데려온 것 말이야. 라울 씨도 나를 따르게 해 L양을 만나게 한 것에 악의를 품지 마세요. 자 이제 화해하고, 오랜 친구처럼 수다나 떨자. 이젠 날 라울 경에게 소개시켜줘."
"라울 경"하고 L이 말했다.
"님께 M양을 소개해드리는 영광을 갖고 싶어요. 왕실에 아주 가까운 유력가 부인의 시녀라는 영예를 누리고 있고 무엇보다 내 친구 특히 베스트프렌드입니다."
이에 라울이 격식을 갖춰 인사하였다.
"L, 나는. 나는 M양에게 소개해드리지 않는 건가?"
"아, M은 당신을 알아요. 전부 알고 있어요."
이 서툰 한마디가 M을 웃게 만들었고, 라울은 행복한 한숨을 토해냈는데 '그녀가 우리 사랑 전부를 알고 있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어느 연애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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